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신청 첫날에만 83만 명이 몰린 가운데 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9일 오후 구리시에 사는 A씨에게 발신번호 02-3219-9707번으로 “안녕하십니까, 재난소득 관련해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연령이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자기 소속을 밝히지 않은 점이 수상해 “어느 기관이시죠?” 물으니,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제보했다. 도가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한 결과 통화가 안 되는 번호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도민이 홈페이지나 행정복지센터, 농협 등을 찾아 직접 신청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경기도나 시군 담당자를 사칭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안내를 해주겠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해당 사례를 즉시 31개 시ㆍ군에 전파해 공유했다. 아울러 유사사례 발생 시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031-888-2670, 경기북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031-961-3869, 경찰민원 콜센터 182로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이날 새벽 2시 기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를 통한 신청자는 총 82만6천226명이었고 신청금액은 1천3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몰리면서 신청 첫날 최고 24만 명이 동시 접속자로 기록, 접속자 폭주로 휴대폰 인증에 필요한 인증서버가 다운되면서 인증이 중단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착순 아니니 긴급하지 않은 분들은 여유 가지고 천천히 신청하셔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여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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