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女배구 최초 7억원 시대 여나…‘FA 대박 기대감’

▲ 이재영.KOVO 제공

프로배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선수 28명을 공시한 가운데 국내 배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 이재영(24ㆍ인천 흥국생명)이 변화된 샐러리캡 규정 속에서 여자부 최초로 7억원이라는 대박 FA 계약을 체결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0일 FA 자격을 얻은 남녀 선수 28명을 공시했다.

남자부에서는 2019-2020시즌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나경복(서울 우리카드)을 비롯해 박철우(대전 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 20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여자부에는 국가대표를 이끄는 ‘슈퍼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수원 현대건설)을 필두로 김희진(화성 IBK기업은행), 박정아, 정대영(이상 김천 한국도로공사), 한송이(대전 KGC인삼공사) 등 18명이 새 계약을 추진한다.

현재 FA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여자부 최고의 레프트 자원으로 손꼽히는 이재영이다.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재영은 2017년ㆍ2019년 두 차례 MVP에 올랐을 뿐 아니라 지난해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최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이재영은 공ㆍ수 능력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수려한 외모와 흥이 넘치는 팬 서비스로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어 이번 FA시장에서 가장 큰 가치를 인정받는 ‘최고의 별’로 우뚝 설 것이 분명하다.

이제 최대 관심사는 이재영이 평가받을 금액적 가치다.

앞서 KOVO 이사회는 FA 시장 개장 전날인 9일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을 ‘옵션캡’ 포함 23억원으로 책정했다. 샐러리캡 인상(18억원)과 옵션캡 신설(5억원)을 통해 ‘여자부 샐러리캡 현실화와 투명성 확보’에 나선 이사회는 기존 14억원의 금액을 9억원 늘린 조치였다.

이에 따라 여자부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의 25%인 연봉 4억5천만원과 옵션 5억원의 절반인 2억5천만원을 합친 7억원이 됐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연봉 3억2천만원으로 양효진(현대건설)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ㆍ이상 3억5천만원)에 이은 3위였다.

그동안 이재영이 공식화되지 않았던 옵션에서 얼마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번 FA 시장에선 공식 보수 총액 7억원을 무난히 찍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시즌 FA 대상 선수들은 공시 후 2주간인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원소속팀을 비롯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재영이 이번 협상 과정에서 여자프로배구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아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7억원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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