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미국 비어사와 코로나 치료제 대량 생산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기업 ‘비어(Vir) 바이오테크놀로지(비어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4천400억원(3억 6천만 달러) 규모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 최대 계약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생산 계약한 비어사 후보 물질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데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비어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이며, 코로나19와 유사한 SARS로부터 완치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사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례 없는 신속함으로 팬데믹 대응 협업에 동참해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인정 받아 중화항체 기술로 치료의 길을 열고 있는 비어사의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덧붙였다.

송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