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하고 풍선 불고'... 여야 경기후보 막바지 이색 유세 치열

4ㆍ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여야 경기 후보들이 톡톡 튀는 선거운동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코로나19 정국으로 대면 선거유세가 줄면서,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아이디어를 총동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광주갑 후보는 정당명인 ‘더불어’ 구호에 맞춰 풍선을 부는 ‘더불어 더불어 캠페인’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 ‘소병훈TV’에 게재했다. 소 후보는 전날 게재한 영상에서 아들인 소정섭 팝페라 가수와 딸 소제인 변호사가 외치는 ‘더불어’ 구호에 맞춰 준비된 파란색 풍선을 있는 힘껏 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영상 하단에는 ‘21대 국회 일꾼으로 제격’, ‘4월 당신의 소중한 한 표가 광주시민의 희망이 된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 소병훈 1번’이란 문구를 삽입, 표심을 자극했다. 소 후보 측은 “정당명인 ‘더불어’를 홍보하기 위해 풍선에 바람을 ‘더 불어 넣는’ 영상을 촬영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말이 튀는 등의 위험으로) 풍선을 불기만 하고 터뜨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최재관 여주ㆍ양평 후보는 자신의 모습을 본뜬 뒤 이름과 기호를 새긴 대형 LED 풍선인형을 내세우며 지역민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최 후보와 동행하는 선거운동원이 2m에 달하는 대형 풍선 인형을 직접 어깨에 메고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는 방식이다. 최 후보는 지난 11일 대형풍선 인형을 동원한 선거운동 사진을 올린 뒤 “진인사대천명.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하고자 한다. 조금만 더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 후보는 공직선거운동 기간이 종료되는 14일 자정까지 이 같은 유세방식을 활용,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통합당 후보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는 ‘큰절 유세’를 펼치며 주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석호현 화성병 후보는 13일 오전 6시부터 2시간가량 병점역 부근에서 배우자와 함께 큰절을 했다. 특히 석 후보자의 아들 승룡씨는 능동교차로에서, 선거캠프에서 나온 공동선대본부장들은 관내 주요 거점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큰절하는 등 전방위 총력전도 펼쳐졌다. 석 후보는 “지난 12년여의 세월을 민주당을 믿고 맡겨왔지만, 과거 속에 묻혀 있을 뿐 화성 병 선거구 전체는 미래를 위한 도약도 희망찬 미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가치재평가를 통해 경제적 향상, 삶의 질 향상, 교육의 질 향상, 교통의 편의증대를 통해 살기 좋은 곳으로 반드시 변모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안병도 부천정 후보 역시 지난 11일 부천 원종사거리에서 멍석을 깔고 시민께 100배 절을 올리는 ‘큰절 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유세 중 ‘죽도록 일하고 싶은 안병도에게도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외치다 100번 큰절로 진심을 담아 부탁드리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죽도록 일하겠습니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안 후보가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단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14일에도 큰절 유세를 이어가는 등 열정을 쏟으며 한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박수철·정금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