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에 나선 경기지역 여야 후보들이 ‘경제살리기’로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보자마다 ‘경제전문가’를 내세우며 현 집권 여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국가 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발전 공약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13일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양당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각종 공약과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경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먼저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인 김진표 수원무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거쳐 현재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을 맡아 국가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 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함께 ‘경기남부 통합 국제공항’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같은 당 홍기원 평택갑 후보는 재정경제원ㆍ공정거래위원회 등 핵심 경제부처와 오랜 외교관 경력으로 ‘경제·외교전문가’를 자부, 민생경제 안정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홍 후보는 소상공인의 초저금리 대출을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각종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 또 홍정민 고양병 후보는 ‘경제일산, 경제전문가 홍정민’을 부르짖으며 “경제를 살리고 일산을 미래산업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진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 AI 기반 IT 스타트업 창업가, 워킹맘을 강조하면서 주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일산에서”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고양정에 출마한 이용우 후보는 일산에 기업을 몰고 오겠다고 공언, 10만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를 역임한 이력으로 ‘금융전문가’임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현재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과 지역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합당 이창성 수원갑 후보는 ‘확실한 경제전문가’를 내걸고 “장안구의 경제가 국가경제난보다 심각하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SK그룹 등 30여 년간 경제현장에서 근무하고 ‘4차산업혁명 융합기술’을 연구한 경력을 적극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 단지 조성을 통한 3만 명의 일자리 창출 ▲장안구 지역 골목상권 소상공인 연소득 1억 원 가능 시스템 구축 ▲대기업 및 중소기업 1천여 개 유치 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당 김민수 성남분당을 후보는 24세 때 100만 원으로 창업해 매출 100억 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토리를 주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된 ‘창업ㆍ실물경제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
또한 하남에 출마한 이창근 후보는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경제학박사로서 ‘40대 젊은 경제전문가’임을 강조, 하남 경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용인을에서는 이원섭 후보가 한국외환은행 15년 근무 경력을 내세워 ‘글로벌 실전 경제전문가’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 위기와 싸워온 ‘0.1초의 승부사’라는 부분을 부각시켜 경제회복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박용호 파주을 후보는 “문재인 정권 3년,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LG 출신의 경제전문가로서 경제회복을 약속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민생 회복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후보자들이 실제 경제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이나 향후 계획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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