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최근 광교신도시 내 늘어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 도로를 대상으로 확장ㆍ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사는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A 커뮤니티에 따르면 수원시는 광교중앙로사거리 주변에 잇달아 상업시설이 문을 열자 교통량 분산의 일환으로 광교중앙로사거리부터 성일아파트 1.5㎞ 구간 일부 도로(편도 2차선)를 확장ㆍ정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사업 구간인 광교중앙로사거리에는 지난달 2일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자리잡고 있다. 약 1만6천여명의 방문객이 매일 광교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곳 인근에는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공무원 수천명이 근무할 경기도청 신청사가 지어지고 있다.
이처럼 교통량 증가 요소가 많아지자 시는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 도로 일부 구간을 확장ㆍ정비해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달 광교호수공원로 확장사업 실시설계 용역 공고를 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광교호수공원 부지를 줄여가며 도로 확장은 있을 수 없다”며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광교 주민들이 모인 A 커뮤니티를 통해 반대의 뜻을 밝히며 집단 민원 가능성까지 제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수원시청 홈페이지에 광교호수공원 부지를 줄여 도로 확장하는 사업 강행시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이 결사 저지할 것이라는 민원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주민들에게 알려진 해당 사업의 핵심 내용이 다르게 공유돼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 전 구간의 차선을 확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좌회전 회차로 구간을 조성하고 도로의 선형을 조정하는 게 이번 사업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확정안이 결정되면 주민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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