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법정에 이춘재가 모습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이춘재의 자백 등 새로운 증거의 발견,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체포 및 감금ㆍ가혹행위 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의 치명적 오류 발견 등 사유로 재심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춘재의 진술을 청취해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증인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재심 청구인 윤씨(53)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도 이춘재를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을 법정에 세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는 검찰과 변호인 양 측의 쌍방 증인이 돼 자백에 이르게 된경위는 물론 사건 당시의 상황까지 밝혀야 한다”며“그 또한 자신이 당시 왜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는지 등을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이 이춘재를 포함해 각각 신청한 증인 17명, 6명 중 이춘재를 제외한 모든 이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이춘재의 증인 채택은 아직 보류다. 추후 검토하기로 하겠다”며 “(재판 진행 상황을 보면서)재판부가 심증을 형성한 다음에 소환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당장 첫 재판부터 증인으로 부르기보다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증인 채택을 하겠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을 끝으로 공판 준비기일을 마치고 다음달 19일 정식 재판을 열기로 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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