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책임질 선량을 뽑는 4·15 총선 ‘선택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우세지역’으로 분류한 도내 선거구는 총 12곳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12곳에서 각자 승리를 자신, 엇갈린 분석을 내놓으며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
13일 본보가 양당의 자체 판세 분석을 취재한 결과, 민주당과 통합당이 우세지역으로 분류한 선거구는 각각 20곳이다. 이 중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우세를 자신한 곳은 ▲수원병 ▲평택갑 ▲안산 단원갑 ▲안산 단원을 ▲고양을 ▲고양병 ▲고양정 ▲남양주병 ▲시흥갑 ▲김포을 ▲광주갑 ▲광주을 등이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자 제1당을 목표로 ‘한 석이 아쉬운 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우세지역 패배는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단순히 지역구 의석 하나를 잃는 문제를 넘어 향후 의회 권력구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수원병은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김영진 후보와 통합당 김용남 후보가 격돌, 저마다 재선 타이틀을 노리며 화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병은 경기도내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김영진 후보가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의 성과를 내면서 양당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불출마 선언을 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지역구인 평택갑은 행정고시 출신인 민주당 홍기원 후보와 9급 공무원 출신으로 평택시장 신화를 쓴 통합당 공재광 후보 간 막판 세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안산 단원갑에서는 민주당 고영인 후보와 통합당 김명연 후보가 연일 상대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고 후보는 지난 6일 김 후보가 공보물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고 주장하며 안산시 단원구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고, 김 후보는 지난 9일 고 후보가 출생지를 허위로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신인인 민주당 김남국 후보와 3선 중진인 통합당 박순자 후보가 대결하는 안산 단원을에서도 네거티브 공방이 오가는 등 혈투가 진행 중이다. 정부의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민심이 요동치는 고양을(민주당 한준호-통합당 함경우)·병(민주당 홍정민-통합당 김영환)·정(민주당 이용우-통합당 김현아)에서는 민주당이 수성을, 통합당이 탈환을 각각 벼르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우위를 보였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한 광주갑(민주당 소병훈-통합당 조억동), 광주을(민주당 임종성-통합당 이종구)에서도 양당 후보들이 결승점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또 남양주병(민주당 김용민-통합당 주광덕), 시흥갑(민주당 문정복-통합당 함진규), 김포을(민주당 박상혁-통합당 홍철호) 역시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12곳의 경우 20~30%의 부동층 표심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직 어느 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느 당 지지층이 투표에 더 많이 참여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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