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부족한 화물차주차장과 수출입 중고차 장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신항 부지를 활용한 화물차 임시주차장과 중고자동차 임시야적장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13일 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임시 활용부지 조성 사업을 위해 지난 10일 인천신항 임시화물차 주차장, 임시야적장 및 빈 컨테이너 장치장 신규지적확정측량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인천신항 임시 활용부지 조성 사업은 신항배후단지 1-2단계 부지 17만3천㎡에 약 19억원을 투입해 화물차 약 8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화물차주차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또 신항터미널 1-2단계 부지 13만㎡에 약 21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출용 자동차 야적장 및 컨테이너 장치장을 조성한다.
임시 화물차주차장은 배후단지 조성이 끝나는 2025년까지, 수출용 자동차 야적장 및 공컨테이너 장치장은 컨테이너부두를 개발하는 2040년까지 각각 사용이 가능하다.
IPA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갔지만, 임시부지의 정확한 지번이 없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해양수산부 등에 토지등록과 무상사용협의 및 전대승인 받지 못해 현재는 부지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IPA는 이 부지에 대한 신규지적확정측량을 통해 부지를 정식으로 인천경제청에 등록하고, 해양수산부 등에 국유재산 사용 허가를 받아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현재 인천항에는 인천신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증가와 배후단지 1단계 2·3구역의 부지조성공사 지연, 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등에 따른 임시부지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천지역 화물자동차 주차 공간은 허가대수 3만4천986대에 주차면수 4천698면으로 주차공간 확보율이 21.2%(2019년 기준)에 불과하다.
또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물동량은 2019년 42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가추세인데, 내항 선적 대기 자동차의 장치공간이 부족한데다 송도 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 또한 포화상태다.
IPA는 부지조성 공사를 2020년 6월까지 마치고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의가 이뤄지면, 2020년 4분기부터는 임시 활용부지를 화물차 주차장과 야적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의 수출입 물류기능을 개선하도록 각종 부지조성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