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성적 비하’ 민주당 김남국 후보 사퇴요구

▲ 미래한국당 윤종필 의원실 제공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여성 국회의원과 여성 후보자, 여성 당직자 일동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여성의 몸과 성을 상품화·희화화 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안산 단원을 후보의 사퇴와 민주당의 사죄를 촉구했다.

윤종필 의원(비례) 등 여성 국회의원과 후보자,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팟캐스트에서 김 후보와 다른 진행자들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수치스러운 성적 비하 발언을 거침없이 내뱉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를 웃고 즐겼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등은 이어 “이런 김 후보가 지난 3월 23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적지 않은 가입비를 내고 방에 출입해 영상을 나눠보는 것은 물론 피해자들을 향한 조롱과 희롱, 2차·3차 피해 등은 쉽사리 용서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라며 본인의 과거 행적과는 배치되는 주장을 함으로써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범주에 제작·유포자 뿐 아니라 가담, 방조한 자들까지 수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이와 같은 문제제기가 ‘악의적 네거티브 공세’이며, 김 후보가 문제가 된 발언에 제지 권한이 없었다고 민주당 특유의 ‘내로남불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N번방 사태와 같은 중대한 성범죄는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와 같은 여성에 대한 성적 비하와 음담패설을 이처럼 가벼운 사안으로 용인하고 넘어가는 잘못된 성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민의 대표로 나선 공당의 후보가 이같은 팟 캐스트에 출연한 것 자체가 문제다”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과 김 후보는 본질을 흐려 현명한 국민들을 우롱하고 성 범죄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태를 중단하라”면서 “김 후보는 본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조국 백서’의 필자로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질이 부족한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은 국민들께 사죄하고, 김 후보가 즉각 사퇴하지 않는다면 당 차원에서 김남국 후보를 제명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윤 의원 등은 “만약 민주당이 이 사태를 축소, 묵인하고 넘어 간다면 민주당이야말로 본인들이 비판한 ‘텔레그램 N번방 가담·방조자’들과 다를 바 없는 ‘사회적 성 범죄 방조자’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말로만 성 범죄 가담?방조자에 대한 처벌과 대책을 세우겠다고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지 말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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