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지난 2월 김남국에 쓴소리 다시 ‘회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안산 단원을 후보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여성의 몸과 성을 상품화·희화화 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야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지난 2월에 김 후보에게 했던 쓴소리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정치라는 말이 최근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도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을 언급했다”며 “청년 정치는 나이가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 정신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당의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고 있던 그는 “청년 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의 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정의내리고 싶다”면서 “95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청년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 95명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청년정치 활성화를 주장해온 사람으로서, 저 스스로 청년 정치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본다”며 “김남국 변호사도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기를 권해드린다”고 일침을 놨다.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쓴소리는 당시 김 후보가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려 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와 이번 팟캐스트 건은 사안은 다르지만 김 최고위원이 청년 정치로 정의 내린 ‘기득권이나 사퇴의 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95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서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라는 것에 비춰볼 때, 김 후보의 팟캐스트 출연은 청년 정치인이 가져야 할 청년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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