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택의 날] 1천100만 경기도 유권자 선택, 미래를 결정한다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미래를 좌우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향후 4년간 경기도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책임질 선량을 뽑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내 3천186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4년 전 20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지역구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전국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경기도는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 의석 수가 한 석 줄어든 59명의 지역 대표 일꾼을 선출한다.

경기도 유권자 수는 지난 20대 총선(1천2만8천945명)보다 103만4천939명이 증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106만3천8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경기도내 전체 선거인 중 264만3천140명(23.88%)이 참여, 2017년 제19대 대선(24.92%)에 이어 경기도 사전투표율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지니고 있고, 향후 의회 권력과 국정운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오는 2022년 대선 및 민선 8기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선거전을 치렀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의석 수가 가장 많은 최대 승부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경기도에서는 총 6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40석을 확보,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19석, 미래통합당 전신), 정의당(1석) 등을 꺾고 정권교체의 기초를 다졌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압승,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경기도에서부터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고, 제1야당인 통합당은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45곳, 통합당은 27곳을 각각 우세지역(경합우세 포함)으로 분류, 선거일 전날인 14일까지 도내 주요 격전지에서 세 대결을 벌였다.

여기에 민생당과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친박신당 등 여러 군소정당 후보들과 무소속 출마자들 역시 돌풍을 노리면서 여야가 치열한 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우세지역’으로 분류한 도내 선거구 12곳의 선거 결과가 전체 총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취재 결과, 양당은 각각 ▲수원병 ▲평택갑 ▲안산 단원갑 ▲안산 단원을 ▲고양을 ▲고양병 ▲고양정 ▲남양주병 ▲시흥갑 ▲김포을 ▲광주갑 ▲광주을 등 12곳에서 승리를 자신,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역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인 경기 북동부 지역과 진보 진영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온 경기 남부 및 중서부 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 또는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18곳에서 누가 승리를 거두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이번 총선에서 처음 적용되는 가운데 비례대표 후보만 공천한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자매정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의 성적표도 21대 국회 권력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 개표는 도내 42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는 대로 곧바로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합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당선자 윤곽이 15일 밤 10시께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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