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경기도 200명 참여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점포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 혜택을 본 점포가 3만 곳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전국 513개의 전통시장ㆍ상점가 및 개별상가에서 3천425명의 임대인이 총 3만 4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ㆍ동결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시장 및 구도심 건물주들이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현재 죽전 카페거리와 서울 남대문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 참여 임대인 수를 보면 경기도에서는 총 209명의 임대인이 이 운동에 동참했다. 부산이 7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547명), 경남(4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상 점포 수는 서울이 1만 45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3천893곳), 부산(3천171곳), 제주(2천427곳) 순이었다. 경기지역 대상 점포 수는 677곳이다.

임대료 인하율이 ‘20%이상~30%미만’인 경우(26.4%)가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기간은 주로 ‘2~3개월’(45.3%)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등록ㆍ인정된 전통시장과 상점가 총 1천694곳 중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곳은 329곳(19.4%)이었다. 대상 점포는 2만 4천875곳으로 전통시장과 상점가 내 전체 임차점포 19만 2천여 개의 약 13.0%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체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20곳에는 스프링클러 설치, 노후전선 교체 등 화재 안전패키지를 지원할 계획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도 상당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착한 임대인 운동의 확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홍보를 실시하는 동시에 ‘1기관(정부ㆍ공공기관)ㆍ1시장 자매결연’ 등을 실시, 전통시장ㆍ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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