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국가유공자 돌봄사업과 전후 세대의 호국정신 함양에 앞장서는 안보파수꾼이 있다. 고엽제전우회 가평군지회 한용철 구급대장(76)이 그 주인공이다.
6년여 동안 구급대장으로 활동해온 한 대장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국가유공자 돌봄사업이다. 보훈가족이 많이 거주하는 가평은 농촌지역 특성상 교통이 불편하다. 한 대장은 지난 2014년부터 상담사 5명과 함께 전용 콜 차량을 이용해 126개 리를 순회하며 심리상담 및 각종 혜택과 건강정보 등을 안내해주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유공자를 위해 병원진료 시 동행서비스도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한 대장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한 대장은 자라라는 세대에 국가관과 안보관을 심어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지역 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6ㆍ25전쟁의 실상과 참혹함을 알려주는 등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
한 대장은 지역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매월 20일을 환경정화의 날로 정해 20여 명의 회원과 함께 보훈회관과 주변 거리를 청소하고 환경정화에 나서는 등 마을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지역특성상 계곡이 많아 행락객이 많이 찾아오는 여름철이면 익사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 안전캠페인을 펼쳐 다시 찾고 싶은 가평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 대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회원들의 단합과 전우애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회원과 함께하는 전적지 순례활동을 통해 다른 지역의 전투역사를 배우고 회원 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회원들의 권익증진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후생복지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고령의 국가유공자분들이 노후를 건강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하는 한 대장에게서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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