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그 이후] 1. 첫 과제는 '국난극복'
[4·15총선 그 이후] 1. 첫 과제는 '국난극복'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 압승·야당 참패’로 끝난 가운데, 이번 선거에 담은 경기도민들의 함축된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총선 결과는 야당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힘을 합하라는 채찍으로 해석된다. 또한 여당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극복하고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며, 도민에게 약속한 지역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라는 당부의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보는 21대 총선 이후 여야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경제회복, 선수 변화에 따른 도내 의원들의 역할, 민주당 경기도 공약과 여야 도내 의원들의 지역발전 공약을 차례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도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몰표를 던진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19 극복과 추락한 경제를 회복해 달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전 세계가 함께 ‘대공황급’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를 겪었던 1998년(-5.1%) 이후 약 22년 만의 역성장을 전망하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추락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0일 전 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재난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하루도 되지 않아 신청자가 83만 명에 달한 것은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도민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마스크 배급제 등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과 불편에 대해 야당은 선거기간 중 호재로 보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에 몰두했다.
하지만 도민들은 비판만 하고 대안제시를 하지 못하는 야당을 거부하고 오히려 여당에 한 표를 던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생활에 불편은 겪고 있지만 그래도 야당보다는 정부·여당이 낫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 도내 당선인들은 이 같은 도민들의 선택을 반영,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 수원무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경제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담긴 메시지”라고 밝혔다. 친문(친 문재인) 핵심 전해철 안산 상록갑 당선인 역시 “이번 총선 승리는 코로나19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뜻을 모아준 것”라고 평가했다.
통합당에서도 선거 참패를 인정하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경기·인천 권역 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 안에서 무거운 책임을 져나가야 한다”면서 “갈 길이 멀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다가올 경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화합, 상생의 정치를 펴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이천 당선인은 “(여당 단체장 등과)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더욱 협력하고 화합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정치권에서는 여야 협치와 관련, 21대 국회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남경필 전 지사 시절 연정부지사를 역임한 같은 당 강득구 안양 만안 당선인 등의 역할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국민대학교 윤경우 정치학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해 야당은 바닥 정서와 민심의 향배를 알지 못하고 대안제시도 없이 비판만 일삼아 국민에게 혐오감만 안겨줬다”면서 “이제는 여야가 협력해 경제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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