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참패는 경기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전체 59개 선거구 가운데 7개 선거구에만 당선자를 냈다. 평택시 을선거구에서 당선된 미래통합당 유의동 의원이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오른 유의동 의원을 합정동 선거 캠프에서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후보에게 신승을 했다. 당선 소감은.
▲어려운 총선 과정이었지만, 평택 시민 여러분에게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이번 21대 총선은 정말로 어려운 선거였다. 상대 후보와의 선거라기 보다는 현 정권과 싸우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 힘들고 외로웠다.
하지만 평택시민 여러분은 저를 선택해 주셨다. ‘대한민국과 평택’을 위해 저에게 중요하고 특별한 임무를 주신 것 같아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무겁다.
선거가 끝났어도 전쟁이다. 코로나19, 그로 인한 경제위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우려 등 지키고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거의 전쟁급이다. 다시 전장으로 나가는 심정으로 비장하게 국회로 돌아가서 평택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부여해주신 임무를 완수할 작정이다.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 평택시민을 위해 싸워야 할 현안과의 전쟁이라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반드시 싸워서 이기겠다.
-21대 총선 결과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투표율이 높았다. 보수와 진보 양대 진영 모두 참여율이 매우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서로가 바라는 바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평택시민은 민주당의 독주보다는 야당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주셨다. 평택시민 여러분들은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시작될 경제 전쟁에 대해 매우 큰 우려와 걱정을 하셨다. 재난기본소득 등 나라 곳간을 건전하게 운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이 매우 크셨다.
국회로 들어가 민심을 잘 살피면서 국민을 잘 섬길 수 있는 건전한 견제세력이 되겠다. 평택시민 여러분이 제게 부여해주신 막중한 책임과 소명을 절대 잊지 않겠다.
-국회에서 원하는 상임위는.
▲교육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을 고려하고 있다.
평택 내 신규입주예정지역이 늘어나면서, 학교 신설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평택에 학교를 신설하고, 학교시설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 교육위원회가 유리할 수 있다. 도로 확장과 신설, SOC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 국토교통위원회도 염두에 두고 있다. 쌍용자동차 경영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정무위원회도 고려중이다.하지만 최종적으로 상임위원회 결정은 평택시민 여러분들에게 의견을 묻고 공론화하는 과정을 거치겠다.
-국회에서 활동 포부는.
▲중앙에서 할 일이 많아졌다. 겨우 개헌 저지선은 넘겼지만, 압도적인 의석을 가진 여당은 또다시 본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의 질서를 힘의 논리로 덮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당이 전열을 정비하고, 실력과 민심을 확보하지 않으면 아주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는 정치상황이 됐다.
당을 추스르고 건전한 야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대변혁이 필요하다. 저 역시 3선이 되었기 때문에 발언의 무게가 증가하는 만큼 책임의 무게도 증가할 것이다. 당을 변혁하지 않으면 야당에게 미래는 없다. 그 지점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역 현안도 빠뜨리지 않겠다. 당장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는 쌍용차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평택시민(유권자)에게 한마디.
▲평택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21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국회로 돌아가게 됐다. 선거기간 동안 평택 시민 여러분께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또 국회로 돌아가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이 정부의 독선, 독주, 실패한 외교와 안보, 민생 파탄,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무엇보다 포퓰리즘을 막고, 이 나라가 이 정부가 국민을 제대로 섬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은 돕고, 견제할 것은 아주 매섭게 견제하겠다.
평택 지역 현안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챙기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바라시는 평택의 발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추진해나가겠다.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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