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딸’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비례)이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진보 불모지나 다름없는 화성 갑에서 민주당 깃발을 꼽는 데 성공했다. 보수 텃밭인데다 같은 당 소속이었던 인물의 무소속 출마라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끊임없는 시민과의 소통정치로 당당히 배지를 거머쥐었다.
1년10개월 전부터 고향인 화성갑에 내려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소통정치가 그 빛을 발휘한 것이다.
송 당선자는 “지난 16년간 방치되고 소외됐던 화성 서부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며 청사진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향에서 첫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소감은.
▲정말 기쁘다. 고향 주민들에게 인정받아 진짜 ‘화성의 딸’이 되었다.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장안면 석포리의 주민들이 당선 축하 현수막을 달아주셨다. 장안면 사회단체협의회와 석포리 발전협의회, 석포6리 주민들에게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고맙고 감사하다. 지역에 갈 때마다 ‘아이고 우리 여동생 왔네’ ‘의원님 오셨네’ 하며 손잡아 주시던 어른들을 잊지 못한다. 응원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책임이 한층 무겁게 느껴진다. 화성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열심히 응원해 주시리라 믿는다.
-역대 진보의 험지였던 지역에서 승리했다. 그만큼 선거과정도 치열했는데.
▲화성갑은 오랫동안 보수 후보들이 당선된 곳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는 화성갑을 험지로 불렀다. 그런데 16년만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년전 고향인 화성갑에 내려와 지역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뵈었고 민원을 듣고 해결했다.
그동안 상가와 식당, 회사, 학교, 체육관, 운동장, 교회, 절, 논밭, 축사, 포구 등에서 꾸준히 시민들을 만났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읍면동협의회장들이 저와 주민 간 만남의 교량 역할을 했다.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막판 선거 유세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이 똘똘 뭉쳐준 것도 주요한 이유다. 감사드린다.
-화성 갑 지역의 시급한 현안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다면.
▲선거 운동 때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당선 소감에서도 밝혔다. 화성 서부지역은 교통ㆍ환경ㆍ안전 난개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화성 서부 지역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 재선의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행복한 화성, 안전한 화성’을 만들어 가겠다.
향남과 남양을 포함한 서부지역 교통 혁명을 이끌 신안산선과 신분당선 연장을 비롯해 수원군공항 점진적 폐쇄, 주민들의 실제 생활에 필요한 수영장 체육관 쉼터 생활 밀착형 시설 확충에 힘을 쏟을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고 싶은 첫 의안은.
▲ 화성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농촌지역은 어르신이, 도시지역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어르신을 위해서는 ‘노인복지법’을 개정해 노인의 특성에 맞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환경보건법’을 개정, 아이들의 유해환경 노출과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포부와 상임위 활동 계획은.
▲ 21대 국회 초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와 국난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집권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지역구의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정책을 입안하고 예산을 챙기고 또 현안을 해결하는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실현할 것이다. 상임위는 지역현안과 관련지어 주민들과 상의해 정할 것이다. 더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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