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찾아 유해 봉환(유족) 등 독립운동 흔적 찾기 병행
구리시가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추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노은 찾기 사업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구리시는 특히 올해 중국 내 노은 선생의 독립운동 흔적과 그 유족들의 삶을 찾아나서는 유해발굴 및 국내 봉환, 그리고 노은 선생 재조명 등 역사적 흔적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
구리시는 지난 18일 구리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1931년 3월23일 흑룡강성 주하현에서 영면한 노은 김규식 선생의 순국 89주기를 맞아 선생의 사노동 생가터(동구릉로389번길 55-11)앞에서 추모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안승남 구리시장과 이용갑 보훈향군협의회장, 유가족(손 김건배, 손부 이윤화 외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은 김규식 생가터 현충시설 표지판 제막식, 명예도로명 부여식, 명예시민증서 수여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구리시는 선생의 높은 정신을 후손들에게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선생의 생가터를 현충시설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이에 선생의 생가터가 지난해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됨에 따라 그 뜻을 기릴 수 있는 생가터 표지판 설치와 무궁화 나무로 단장된 기념공간 등을 조성했다. 특히 선생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도로명도 부여, 구리시민과 나아가 전 국민에게 선생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추모사에서 “구리시 출신인 선생의 애국ㆍ애족정신을 기려 독립운동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거양하고자 2012년부터 매년 선생의 기일(음력 3월23일)에 추모제를 개최해오고 있다”며 “선생이 서거하신지 90여년이 된 올해 선생의 배우자 등 가족 유해를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유해 봉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은 선생께서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들의 마음속에 사표가 됐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쟁에서 우리의 방역을 세계가 극찬한 위대한 나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선생께서 지켜내신 오늘의 대한민국을 더욱 훌륭하게 가꾸어 미래세대인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로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구현의 정신적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약관 20세에 대한제국 무관학교에 입학한 노은 김규식 선생은 1907년 헤이그 밀사 파견을 계기로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되자 강원도 철원을 근거지로 흩어진 군대를 규합, 의병활동을 펼쳤다. 특히 대일항쟁 무장단체인‘북로군정서’의 청산리 전투에 제1대대장으로 참여, 일본군을 대파하고, 통합 단체인 대한독립군단 총사령관으로 활동했으며, 사관양성소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정진하는 등 독립운동의 공로로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은 바 있다.
한편 본지는 지역발전신문위원회 기금으로 오는 6~7월께 중국 내 독립운동 근거지를 중심으로 유족 유해 봉환 및 노은 선생 발자취를 더듬는 현지 기획취재에 나선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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