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로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계양을 당선자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인천 13명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데다 중앙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어 정부·여당과 원활히 소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당선자는 새로운 ‘계양 시대’를 언급하며 계양테크노밸리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양동·귤현동 인근 광역소각장 백지화, 계양산 북사면 롯데그룹 부지 수목원 개발,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직통 연결,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등도 5선의 연륜으로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송 당선자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5선에 성공했다. 인천 최다선 의원으로서 소감은.
▲계양구 주민들께서 부족한 저에게 5번째 일할 기회를 주셨다. 계양구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서 우리 계양구 주민들께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253석 중 163석(64.4%)의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선택해 주셨다. 제가 선대위원장을 맡은 인천에서도 13개 선거구 중 11명의 민주당 당선자가 배출됐다.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고, 어려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더욱 애써달라는 의미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주신 것으로 본다.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주권자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선거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국민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사재기가 없던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프랑스나 영국, 미국과 같은 선진국마저 선거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26.69%)을 기록한 데 이어, 28년만에 최고 총선 투표율 66.2%를 기록했다. 전세계가 한국에 놀라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간절함이 국난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현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신 것이라 느낀다.
-제1공약으로 계양 3기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를 내세웠다.
▲20대 총선 당시 힘이 없는 경쟁 후보들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계양테크노밸리다. 4선의 경험과 인천시장을 재임한 저의 노력으로 2018년 12월 확정됐고 2026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계양테크노밸리 101만평에 글로벌·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IT와 BT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 계양 테크노밸리를 판교 테크노밸리와 마곡지구처럼 첨단 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인천시장 시절 경기도와 서울을 능가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1등을 했던 경험을 살리겠다. 국제적인 외교능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 계양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판교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도시로 만들어, 계양의 미래먹거리를 만들겠다.
-5선 의원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21대 국회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서민경제는 어떻게 살릴 것인가’, ‘청년일자리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코로나19 이후에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국내외 교역은 어떻게 확대시켜나갈 것인가’ 등이다.
오직 민생과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시민의 삶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는 우리와 전 세계에 엄청난 고통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처하기에 따라서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지금 당장 필요한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당장의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보다 먼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법적·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겠다.
송길호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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