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망주 김다인에 흥국생명서 기대주 김다솔 보상 받을 전망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2020-2021시즌 대비 ‘주전 세터’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잃은 현대건설로서는 이다영의 공백을 FA 보상선수나 팀내 유망주 육성을 통해 메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 이다영을 중심으로 ‘트윈 타워’ 양효진과 정지윤, ‘공수의 핵’ 고예림 등을 고루 활용한 ‘토털 배구’로 최강 전력을 구축,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며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FA가 된 이다영을 잔류시켜 다음 시즌 대권에 도전할 계획이었만, 이다영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이 소속된 인천 흥국생명으로 옮기면서 플랜 A가 무산됐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처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리그 최고 세터를 잃은 현대건설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현대건설은 FA시장에서 타 팀의 주전급 세터 영입에 실패하며 플랜 B도 무위로 돌아갔다.
세터를 평가하는 지표인 세트 순위 ‘톱 5’에 포진한 선수 중 1위 이다영(11.363개), 2위 염혜선(10.000개ㆍ대전 KGC인삼공사 잔류), 4위 조송화(9.724개ㆍ화성 IBK 입단) 등 3명의 거취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FA 중 세트 5위 이효희(8.624개ㆍ김천 한국도로공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올해 41세로 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여서 거액의 보상금을 주며 영입하기에는 다소 회의적이어서 현대건설로서는 23일 마감되는 FA시장에서 세터 포지션을 보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플랜 C로 FA 보상선수를 활용한 흥국생명 ‘백업 세터’ 김다솔(23)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조송화의 백업 세터로 18경기에 출장한 김다솔은 ‘스피드 배구’에 최적화된 선수로 현대건설의 강점인 양효진ㆍ정지윤ㆍ이다현 등 트리플 타워의 속공 플레이와 합이 잘 맞을 수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현대건설은 오는 24일 낮 12시까지 흥국생명이 제시하는 보호선수 6인 명단을 받아 김다솔이 포함되지 않으면 그를 영입해 팀내 유망주인 김다인(22)과 함께 명세터 출신인 이도희 감독이 집중 육성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다영을 최고의 세터로 키워낸 이도희 감독이 비시즌동안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한 세터 육성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현대건설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수도 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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