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3일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천295억 원으로 작년 4분기의 희망퇴직비용 등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36.4%(1천948억 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 3천49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1억 원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탄탄한 성장에도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때문에 기타영업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발생한 영향으로 13.7%(1천162억 원) 줄었다.
KB금융그룹의 3월말 기준 총자산은 544조 9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81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518조 5천억 원) 대비 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총자산 406조 3천억 원, 관리자산 포함 461조 4천억 원을 보였다. KB증권은 총자산 54조 원, 관리자산 포함 175조 7천억 원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은 총자산 37조 1천억 원, KB국민카드 총자산 22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863억 원으로 작년 4분기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1천250억 원)과 광고선전비 등 계절적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5.6%(1천539억 원) 증가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4억 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고, TRS 등 라임자산운용 관련 평가손실(세후 약 290억 원)과 일회성 충당금(세후 약 140억 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77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이는 주로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되고 투자운용 실적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3%(41억 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 감소에도 4분기 계절적 요인이 소멸한 영향으로 25.3%(166억 원) 늘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블랙스완 현상이 향후에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KB금융그룹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내성과 체질을 다져 나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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