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까지 67개 단지중 50곳 1순위 마감
시흥 장현·인천 송도 신축아파트 청약률 후끈
검단지구 ‘미분양 무덤’ 옛말… 최근 인기 실감
내달 경기 1만6천459가구∙인천 1만1천43가구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을 뒤덮으며 위축된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새 아파트 분양시장은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곳이 많아 거주와 투자의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67개 단지(임대 포함)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 경쟁이 붙은 곳은 총 50개 단지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 2월 1순위 청약자 수가 총 20만 명을 넘어섰고, 수도권까지 코로나 공포가 확산하고 경제 우려가 커진 지난달에도 전국적으로 약 35만 명이 1순위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달 시흥시 장현지구에 분양한 ‘시흥 장현 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2만 1천76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0.2대 1이라는 시흥시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올렸다. 또 현대건설이 지난달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무려 5만 8천21명이 청약해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며 우려를 낳았던 인천 검단지구도 부활했다. 이달 초 분양한 인천 검단지구 ‘우미린 에코뷰’는 27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천346명이 신청해 평균 27.2대 1이라는 검단지구 최고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도 지방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단기간 내 전매차익이 가능해 실수요 외에 투자수요도 상당히 많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청약시장이 선전하면서 건설사들은 연초 청약시장 개편, 코로나 등으로 미뤘던 분양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 부동산114가 국내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다음 달에 전국적으로 총 6만 7천342가구(총 가구 수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연중 최대 물량이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에서 각각 1만 6천459가구, 1만 1천43가구가 쏟아지는 등 다음 달 수도권 분양물량이 전체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다음 달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1천335가구), 오산 원동 롯데캐슬(2천341가구)등의 대단지 아파트가 대기 중이다. 인천 서구 백석동에서는 전체 가구 수가 4천805가구에 달하는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가 분양될 예정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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