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현대건설, 기업銀 세터 이나연 트레이드 영입설 '솔솔'

▲ 신연경.KOVO 제공
▲ 신연경.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전략적 트레이드로 ‘주전 세터’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건설은 27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세터 이다영의 보상 선수로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잃고 큰 충격에 빠진 현대건설은 FA 보상선수로 흥국생명 백업 세터 김다솔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리베로를 택했다.

신연경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화성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후, 2014년 7월 세터 김사니의 FA 보상 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신연경 영입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27)이 발목 골절상을 입은 상태에서 이뤄져 언뜻 보기엔 백업 멤버 영입을 통한 수비 강화로 볼 수 있지만 세터가 더 절실한 팀 사정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현대건설의 포지션을 봤을 때 김연견과 이영주(21)가 있는 리베로 포지션 보다 구력이 짧은 김다인(22) 김현지(21)가 포진한 세터 영입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 이나연.KOVO 제공
▲ 이나연.KOVO 제공

더욱이 2019-2020시즌 ‘트윈 타워’ 양효진과 정지윤, ‘공수의 핵’ 고예림 등 막강 전력을 구축하며 정규시즌 1위에 올랐던 현대건설로서는 다음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팀 전력의 핵심인 세터가 어느 포지션보다 안정적으로 구축돼야 한다.

이에 일각에선 현대건설이 조만간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를 보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준급 리베로 신연경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안정된 세터를 영입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그 상대로 리베로가 절실한 IBK기업은행이 꼽힌다. IBK기업은행은 그동안 FA 시장에서 공들였던 리베로 영입에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기존 리베로 박상미를 조송화의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에 내줘 보강이 절실하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영입으로 주전 세터를 얻어 기존의 이나연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윈-윈 전략’을 세워 취약 포지션을 메우는 딜을 성사시킬 지 지켜볼 일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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