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피해자 신원 확인 후 유가족 협의 거쳐 조문 검토
“이럴 수는 없어…”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에 조문객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30분께 찾은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2층 실내체육관에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화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이날 새벽 1시까지 망자들을 위한 친지 및 유족의 발걸음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아침엔 다소 적막한 모습이 보였지만 다시 조문객이 늘어나는 중이다.
슬픔에 지친 유가족들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의자에 앉아 허공을 응시했고, 또 몇몇은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사고 피해자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자리 잡은 제단은 여전히 군데군데 빈 곳이 보였다.
제단에는 희생자 32명의 위패가 놓였고 31명의 영정 사진이 자리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망자의 위패는 놓이지 못했다.
오전 10시10분께 분향소를 찾은 한 유가족은 “이게 무슨 일이야, 이럴 수는 없어…”라며 가족을 끌어안고 오열하다가 그대로 주저앉았다.
잠시 조용했던 분향소에서 다시금 애도의 눈물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곳 분향소는 아직 일반 조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 이천시는 사고 피해자의 신원 확인이 모두 마무리되고 위패가 도착한 뒤 유가족 협의를 거쳐 조문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오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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