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함께 투숙하며 마약성 의약품 투약한 일당들 검거

모텔에 함께 투숙하며 마약성 의약품을 투약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A씨(20) 등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동안구 소재 모텔에서 B씨(20)와 C씨(19), D씨(16)와 함께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다.

A씨는 앞서 서울 소재 한의원에서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처방받은 향정신성의약품 종류인 ‘듀로제식’을 이날 모텔에서 D씨에게 제공했다. D씨는 이를 가슴에 수십장 붙이는 방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일행 중 한명이 신경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수면제약과 신경안정제약 등을 가루로 만들어 은박지에 담고 불에 태워 연기를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은 환각 상태에 빠진 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시비를 계속 거는 데 칼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발견하고 이들을 현행범 체포했다.

특히 D씨는 발견 당시, 몸을 심하게 비틀거리는 등 상태가 심각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에서 만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휘모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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