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개혁의 목소리 모으고 독려하는 밑거름 역할 맡겠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의동 의원(평택을)은 4일 “아무도 자원하지 않는 역할, 개혁의 목소리를 모으고 독려하는 밑거름의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3선에 성공,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유의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가 희망하는 그 사령탑의 자리는 그동안 당 지도부를 염두에 두어 왔던 선배들이 맡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실상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4선~5선에서 잇따라 나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3선 이상 통합당 당선인은 총 24명이며, 이중 수도권 3선 이상은 유의동 의원과 4선이 된 서울의 박진·권영세 당선인 등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현재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은 충청지역 4선과 3선에 성공한 이명수·김태흠 의원과 5선이 되는 TK(대구·경북) 주호영 의원 등이다.

유 의원은 “당 개혁을 간절히 원하는 혁신 DNA가 온 몸에 끓어 넘친다. 이참에 보수를 다 허물어 내고 싶고, 보수의 체질도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서 “그러나 정말 큰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저를 던져 헌신을 해야 하지만,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혼자만의 열정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결단이 동반돼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에 불출마하고 개혁의 목소리를 모으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유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혹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후보군 1순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이날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원내대표 후보는 이명수·김태흠 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5선이 되면서 당대표 혹은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수 있음에도 원내대표 도전을 결정한 주 의원에게 무게중심이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면서 “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겠다. 내일의 희망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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