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오토바이 사고 급증…2019년 대비 40건 이상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인천지역 오토바이 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1~3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144건에 달한다.

이는 2019년(102건),2018년(94건)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보다 42건, 50건씩이 각각 늘어난 수치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2018년 119명에서 2019년 142명, 2020년에는 197명까지 늘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7시 54분 인천 남동구 동암역입구사거리에서 스포티지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스포티지 차량이 불법으로 유턴을 시도하면서 직진하던 배달 오토바이와 부딪혔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28일에도 오전 5시 20분께 연수구 옥련동에서 소나타 차량과 오토바이가 동시에 우회전하던 도중 추돌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이에 앞선 같은달 3일에도 오후 7시 20분께 연수구 연수동 먼우금사거리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BMW를 오토바이가 들이받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사고의 상당수가 배달 오토바이 사고라는 점을 들어 무리한 운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사고 현장에 나가보면 배달 오토바이인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오토바이가 차량 측면과 지나치게 바짝 붙어 운행하다가 급작스럽게 운행 노선을 바꾸면서 서로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오토바이는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체가 없다보니 사고가 나면 사실상 100% 인명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안내와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