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생을 조명한 신간 <영남 인동초>가 출판됐다.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은 야당 불모지 영남에서 야당 정치인의 길을 고집하며 묵묵히 걸어온 인물이다. 지난 1971년 대선 당시 신문기자로 활동하며 만난 김대중 전(前)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번 신간의 저자는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장남인 이성훈 전(前) 대구 MBC 보도국장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일생을 ▲전쟁고아들과 함께 한 청소년기 ▲불의에 맞서 정론직필을 위해 뛰어다니던 기자 시절 ▲교사로서 인성교육을 강조하던 교단 생활 ▲질곡의 야당 정치인 시절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간 황혼기 등 5개 범주로 나눠 시기별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일대기를 서술했다.
신간의 서술 방식도 눈에 띈다. 작가가 자신의 일생을 가상의 인물에 가탁하여 서술한 글을 탁전이라고 한다. 이번 신간은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육손이로 태어난 아버지의 여섯 번째 손가락이 화자로 등장해 자신이 지켜 본 아버지의 일생을 덤덤하게 그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신간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도 독특하다. 저자는 어느 날 아들과 아침식사를 하던 중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내가 쓰면 너는 나의 일대기를 써 줄 수 있느냐”고 묻자 아들은 흔쾌히 하겠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식이 부모의 일생을 기록하는 자서전을 집안 가풍으로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저자는 “이 땅을 살아온 부모님들은 자식 입장에서는 누구나 위인”이라며 “연로한 부모님 숫자만큼의 자서전과 위인전이 서가를 가득 메울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값 1만8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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