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초선 모시기 열전... '몸값 쑥쑥'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경기 초선 당선인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당대표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41.7%를 차지하는 68명의 초선 의원이 중요한 조직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 초선은 26명으로, 전체 초선의 38.2%를 차지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초선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임은 가장 먼저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꼽힌다. 더좋은미래가 20대 국회에서 우상호·우원식·이인영 의원 등 원내대표를 잇달아 배출한 만큼, 당권·대선주자 등에게는 조직 하나하나가 중요한 조직 기반이 될 수 있다.

더좋은미래는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영입 회원인 민병덕(안양 만안)·고영인(안산 단원갑)·한준호(고양을)·김용민(남양주병)·최종윤 당선인(하남) 등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며 ‘러브콜’을 보냈다.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 측은 “이번에 신입 회원을 모시기 위해 추천 대상인 의원을 만나 얼굴을 익히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초선 당선인들은 더좋은미래 모임이 지향하는 정책적 비전 등을 검토하며,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고영인 당선인은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 민생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정통성을 갖는 부분 등이 미래를 위해 어떻게 역량을 투입하고, 사회· 경제적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모임으로 알고 있다. 저도 민주화 운동을 한 경험이 있어서 가치 지향성을 갖고 참여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준호 당선인도 “이번 상견례를 통해 21대 국회에서는 더좋은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초선에게 제안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어보려고 한다”며 “특별한 게 없으면 더좋은미래와 함께 하려고 한다. 그 안에서 정책적 제안과 필요한 제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성호(양주)·이원욱 의원(화성을) 등이 참여 중인 경제공부 모임 ‘경국지모’ 역시 지난달 28일 강득구(안양 만안)·김민철(의정부을)·김용민(남양주병)·김주영(김포갑)·이용우(고양정)·정일영 당선인(인천 연수을)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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