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작은 음악회
“생활센터에 입소한 지 40일째라 참 힘들었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눈물도 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유머 덕분에 웃기도 했습니다.”
경기아트센터의 ‘작은 음악회’가 코로나19센터 입소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낮 12시30분 기아자동차 오산교육센터(경기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특별한 작은 콘서트가 열렸다. 경기아트센터가 이곳에 입소한 코로나19 경증환자 50여명과 의료진, 종사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출연진은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와 뮤지컬 배우 이희주. 이들은 센터 야외광장에서 실내에 있는 환자들과 야외의 의료진 등에게 위로와 인사의 말을 건넸다. 봄기운을 닮은 듯한 노랫소리가 야외광장에 울려 퍼지자 적막했던 센터에도 활기가 돌았다. 이들은 한 시간여동안 도깨비 OST <Beautiful>를 비롯해 봄 메들리, 감성발라드 메들리 등을 뛰어난 음악실력으로 불렀다. 재치있는 입담이 이어지자 시설 내 환자와 의료진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입소 환자들은 실내에서, 의료진들은 야외에서 손을 함께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이 끝난 후 한 입소자는 공연 관계자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오늘로 입소한 지 40일째라 힘들었는데 덕분에 눈물도 오랜만에 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유머 덕분에 웃기도 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앞으로도 힘내고 얼른 나을게요. 더운데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일에 이어 이 날 두 번째로 열린 경기아트센터의 ‘작은 음악회’는 오는 13일에도 이곳에서 공연을 연다.
정자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