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 공로 인정받아 근정포장 받은 김만종 소방경

김만종 소방경
‘제6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상한 김만종 인천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소방경(오른쪽)

“항상 현장에서 고생하는 후배 소방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습니다.”

인천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김만종 소방경(55)은 28년째 인천지역의 화재 안전을 책임지는 베테랑 소방관이다.

‘후배 바라기’인 김 소방경의 한결같은 고민은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힘들지 않게 일하는 것이다. 그는 “출동시간을 앞당기고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애쓰는 후배들이 늘 고맙고 또 신경쓰인다”며 후배사랑을 드러냈다.

후배들을 향한 이같은 애정은 보다 나은 소방 환경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김 소방경은 2016년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께 소방차 우선출동시스템을 도입했다. 출동을 위해 소방관이 대로에서 차량을 통제하는 대신, 인근 신호등을 사무실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김 소방경은 “부평소방서에서 근무할 당시 출동할 때마다 소방관들이 교통을 통제하기 위해 경광봉을 들고 대로에 나가야 했다”며 “매번 소방관들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던 환경을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신고 접수부터 출동시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119 출동지령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김만종 소방경
김만종 소방경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6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근정포장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소방 인생에서도 김 소방경의 꿈은 한결같다. 소방관과 시민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김 소방경은 “부정확한 신고 위치, 허위 신고 등 소방관을 힘들게 하는 문제가 여전히 많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바꾸고 싶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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