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金 초보 사령탑' 데뷔전, 김남일·김길식 웃고ㆍ김도균 울고

▲ 김남일 성남 감독.연합뉴스
▲ 김남일 성남 감독.연합뉴스

경기도 연고 K리그 초보 사령탑인 ‘3金’의 개막 1라운드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남일(43) 성남FC 감독과 김길식(42) 안산 그리너스 감독은 데뷔전서 승전가를 불렀지만, 김도균(43) 수원FC 감독은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K리그1에선 김남일 감독이 지휘한 성남이 9일 동갑내기 박진섭 감독이 이끈 광주FC를 2대0으로 완파했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로 불리며 2002 한ㆍ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남일 감독은 시즌 취임 일성으로 공표한 공격축구를 1라운드부터 선보이며 초보 사령탑에 쏠린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지난 시즌 2부 우승팀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19골)가 버티고 있어 올해 1부리그서도 중위권이 예상됐던 팀이라 이날 성남의 완승은 기대 이상이었다.

▲ 김길식 안산 감독.안산 그리너스 제공
▲ 김길식 안산 감독.안산 그리너스 제공

K리그2에서는 김길식 안산 감독이 짜릿한 데뷔전 승리를 맛봤다.

안산은 10일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래준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김길식 감독은 지난 시즌 안양을 창단 첫 플레이오프로 이끈 ‘지략가’ 김형열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전술의 유연함을 보여줬다.

반면,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K리그2 홈 개막전에서 1대2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업구단 재창단을 통한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일약 ‘우승 후보’로 도약한 대전을 맞아 수원FC는 후방 빌드업을 통한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상대 역습에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승리를 놓쳤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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