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물류업계와 상생 모색
인천항만공사(IPA)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점 휴업 중인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을 항만물류업계와의 상생에 활용한다.
12일 IPA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크루즈 터미널 부두에 자동차 운반선의 임시 계류를 허가해 총 길이 194m의 6만t급 자동차 운반선 모닝세실(MORNING CECILIE)호가 이날 오전 크루즈 부두에 접안했다.
인천항은 연간 40만 대가 넘는 중고차와 30만 대 이상의 신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는데다 자동차 재고까지 늘어 자동차 운반선의 운항 중단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IPA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물류업계를 지원할 목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선박이 계류할 수 있도록 크루즈 터미널 부두를 제공했다.
모닝세실호는 인천항에서 중고자동차와 신차를 싣고 미국, 독일, 영국 등 미주와 유럽 주요 지역을 운항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1일까지 2개월여간 크루즈 부두에 머물 예정이다.
또한, 현재 승무원 승하선 계획은 없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 시설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업계와 상생하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코로나19 이후에 모닝세실호가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에 중요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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