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본부와 이웃사랑 나서는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

“음악으로 이웃사랑 15년째…코로나19에도 굴하지 않아요”

▲ 2018반월초등

“15년 가까이 열린 동문회 연주회를 통해 이웃과 교류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뿌듯합니다.”

양은영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장(포스텍 교수)과 기주희 고문(덕성여대 교수), 노미례 총무, 어은정 회계담당은 동문회 결성 과정은 물론 약 15년에 걸친 연주회와 이웃사랑을 회상하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는 국내ㆍ외 활동 중인 동문 1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구성원 대다수가 석ㆍ박사 소지자인 단체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금호아트홀에서 동문 음악회를 시작했다. 양은영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장과 기주희 고문은 당시 동문회 총무로서 이듬해 권덕원 초대회장(경인교대 교수)과 함께 음악회에 이은 ‘사랑의 악기 보내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회 수익금으로 200~600만원 상당의 악기를 전국의 문화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기증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전까지는 교육청 등을 통해 전달했다. 초대 수혜자는 지난 2007년 강원도 삼척 갈전 분교 학생들로 전자피아노와 악기를 기증받았다.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는 꾸준히 연주회와 사랑의 악기 보내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던 중 지난 2011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음악회를 준비하던 중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와 협업하게 됐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함께하고 있다.

▲ 2019 악기 기증
▲ 2019 악기 기증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연주회를 통해 양평 원덕초등학교에 250만원 상당의 우크렐레 20대를 기증했으며 이외에도 양평 곡수초등학교, 화성 반월초등학교,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등에 드럼, 일렉기타, 첼로, 클라리넷, 마림바 등을 꾸준히 기증해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자 지난 2017년 후원회장 표창을 전달했다.

음악회는 매년 한 차례 열리며 올해는 다음달 9일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열린다. 양 회장이 소프라노로 참여하며 배인경 숭의여대 교수를 비롯한 10여명의 출연진이 피아졸라의 ‘Adios Nonino & Libertango’, 푸치니의 ‘Vissi d’arte vissi d’amore’ 등 약 10곡을 선보인다. 신진ㆍ중견급 동문은 물론 강단에서 활동하는 동문까지 함께해 공연 뿐만 아니라 음악회 해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눈길을 모은다. 음악회는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 뿐만 아니라 이상훈 시스원 대표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일리노이대 총동창회와 동문들의 후원도 곁들여져 의미를 더한다.

양은영 일리노이 음대 동문회장은 “매년 공연 1년 전에 대관에 나서야 하고 6개월 전부터는 합주 및 협연 준비를 해야해 그 과정이 벅찬 게 사실”이라면서도 “매년 올해는 과연 괜찮을까 라며 고민하면서도 수익보다는 이웃 사랑과 전달에 의의를 둔게 15년째에 이른만큼 일회성보다는 지속성에 의의를 두고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