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9천218만원으로 가장 높아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과 비교해 평균 1천438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전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올해 1분기(1∼3월) 전셋값은 2018년 평균 2억 6천366만 원에서 올해 1분기 평균 2억 7천804만 원으로 1천438만 원 올랐다. 아파트 전세 계약의 임차 거래 기간이 통상 2년인 점을 고려해 재계약을 가정하고 전셋값이 얼마나 변동했는지 분석한 결과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의 전세 재계약 비용이 9천21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분당(4천732만 원), 성남 수정(3천800만 원), 수원 영통(2천986만 원), 광주(2천793만 원), 광명(2천466만 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과천은 2019년 4분기에도 1억 원 이상의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고, 세입자들의 비용 부담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연말까지 센트레빌, 푸르지오써밋,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2분기(4월~5월 12일 기준)에는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평균 3천만 원 선으로 내려갔다. 성남 수정구는 위례동의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계약 비용이 상승했다. 수원 영통은 전세수요는 꾸준한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줄면서 전세 강세가 지속했다.
반면, 안산 단원(-1천842만 원), 안산 상록(-1천386만 원), 안성(-440만 원), 여주(-338만 원), 고양 일산동구(-217만 원), 평택(-159만 원), 파주(-108만 원)는 전세 재계약 비용이 하락했다. 안산은 올해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물량 증가에 따라 재계약 비용이 내렸다. 일산동구는 2018년 4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전세 재계약 비용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밖에 시ㆍ도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서울이 평균 3천27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3천219만 원), 대전(2천611만 원), 대구(2천353만 원), 인천(1천814만 원), 충남(1천551만 원) 등에서 1천만 원 이상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시기에 눈에 띄게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반대로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에는 재계약 비용이 오르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도시정비사업 속도 둔화로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예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파트값 약세 속 매수를 관망하겠다는 세입자들이 많아지면서 전ㆍ월세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전세 재계약 비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직방은 전망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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