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문화 예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과천문화재단이 다음달 출범할 예정이다.
19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과천문화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안으로 법인설립 허가와 등기 절차를 진행해 다음달 문화재단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과천시는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 예술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민간 전문가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문화예술정책의 선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역의 특색을 담을 수 있는 고유한 문화예술 사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전문화된 인력 운영으로 문화예술 정책 수립과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 특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시민회관 문화시설을 맡아 관리하게 되며, 과천축제 등 지역의 각종 축제를 주관하고,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영지원팀, 문화사업팀, 공연전시팀, 무대기술팀 등으로 구성되고 이사장과 대표이사, 본부장 등 총 27명의 임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예술의전당 상임이사와 부산문화재단 관장, 서초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성택 씨(65)가 선임됐다.
박 대표이사는 “과천시에는 과천시립예술단과 과천시민회관 등 문화예술에 대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문화 예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문화재단은 기부금과 후원금을 받아 공연을 기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재단의 예산을 포함해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사업과 후원금, 기부금을 유치해 50억 원 규모의 공연기획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인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의 지역문화는 시민이 중심이 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정책을 발굴 및 추진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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