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및 학습지 교사 있어 추가 발생 가능성 커
인천 이태원 클럽발 102번 확진자로 인해 19일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추가 확진자 중 택시 기사와 학습지 교사 등도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크다. 더욱이 4차 감염으로 추정할 수 있는 확진자까지 나오며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102번 확진자 A씨(25)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102번 확진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엔 A씨의 수업을 듣고 확진 판정을 받은 119번 확진자 B군(18) 등이 방문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과 진PC방 이용객에서 집중 발생했다. 지난 6일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아버지 C씨(49)와 아들 D군(17)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D군은 어머니인 E씨와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C씨와 방문한 것으로 번복했다.
이 진술대로 E씨가 코인노래방을 가지 않고 D군이나 C씨에게 감염됐다면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자로 추정 가능하다.
방역당국이 E씨를 4차 감염자로 확정한다면 이는 인천의 첫 4차 감염 사례다. 또 지난 6일 진PC방을 방문한 미추홀구 주민 F군(17)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C씨와 E씨는 각각 택시기사와 학습지 교사이기에 앞으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접촉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C씨는 지난 12일 증상 발현이 있었으며 증상 발현 3일 전인 9일부터 17일까지 매일 택시 운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택시 내 승객 등 접촉자 수를 확인 중이다.
E씨는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 지난 16일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았지만, 증상 발현 2일 전인 지난 14~15일 연수구에서 학습지 수업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적의 연수구 주민 부부 G씨(63)와 H씨(58)는 지난 16일 125번 확진자 I씨(66)가 몰던 택시를 이용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I씨는 지난 4일 A씨를 태운 후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아울러 I씨의 손주(4)도 이날 경기 용인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이날 102번 확진자와 관련없는 미추홀구 주민 J씨(24)도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J씨는 지난 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용산구에 사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K씨(24)를 만났다. 지난 9일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4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4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택시기사 C씨와 학습지 선생님 E씨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난 6일 탑코인노래방과 진PC방이 있는 비전프라자를 방문한 사람들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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