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분기 취업자수 수도권 광연단체 중 유일하게 ‘감소’

인천지역 1분기 취업자 수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제조업이 밀집한 인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인천지역 취업자 수는 155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반면 서울(507만명)과 경기도(691만3천명)는 각각 2%, 2.1% 증가했다.

이처럼 인천의 취업자 수가 급감한 원인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남동·부평·주안 산단 내 공장들이 휴·폐업에 돌입하면서 인력을 대폭 줄였고, 이 과정에서 제조업 노동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남동산단은 3월 기준 고용인력이 10만2천975명으로 2월(10만3천450명)대비 0.5% 감소했다.

부평산단도 2월 1만3천711명에서 3월 1만3천651명으로 0.4% 감소했고, 주안산단도 1만2천182명으로 2월대비 0.2% 줄었다.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이 나타난 결과라고 본다”며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 취업자 수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