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취업자 수 감소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경기도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자부품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산업단지 인력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1분기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1분기 수도권 지역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17.2% 증가했다.
이 중 경기도의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음향통신 등의 호조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 수도권 전체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인천은 전기ㆍ가스ㆍ증기, 자동차 등의 부진에 따라 0.4% 감소했다. 서울 역시 의복ㆍ모피 등의 부진 여파로 13.2% 줄었다.
수도권 수출을 보면 510억 6천600만 달러로 전년 동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인천은 화학제품과 전자부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8.3% 늘어난 반면 경기도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6.3% 감소했다.
1분기 취업자 수를 보면 인천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도의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과 달리 제조업이 밀집한 인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인천지역 취업자 수는 155만 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반면 서울(507만 명)과 경기도(691만 3천 명)는 각각 2%, 2.1% 증가했다.
이처럼 인천의 취업자 수가 급감한 원인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남동·부평·주안 산단 내 공장들이 휴ㆍ폐업에 돌입하면서 인력을 대폭 줄였고, 이 과정에서 제조업 노동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 남동산단은 3월 기준 고용인력이 10만 2천975명으로 2월(10만 3천450명) 대비 0.5% 감소했다. 부평산단도 2월 1만 3천711명에서 3월 1만 3천651명으로 0.4% 감소했고, 주안산단도 1만 2천182명으로 2월 대비 0.2% 줄었다. 강정규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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