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21대 국회 …초선·여성·다양성에 기대감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가 지난 20대 국회보다 초선과 여성 비율이 높아져 국회 내 다양성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1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초선은 절반이 넘는 151명(50.3%)이다. 이는 20대 국회 132명(44%)보다 증가한 것으로, 17대(6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 역시 지역구 총 59석 중 과반에 달하는 27석(45.8%)의 초선을 배출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20대 경기 의석 60석 중 초선이 18석(30%), 19대 52석 중 초선이 20석(38.5%)을 차지했던 과거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여성 의원(비례 포함)은 역대 최다인 57명(19%), 남성 의원은 243명(81%)이다. 지역구 여성 의원 숫자도 29명이나 된다. 경기도에서도 11명의 여성 의원이 나왔다. 아울러 21대 국회는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민주당 김상희 의원) 선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청년 정치인에게 국회의 문턱은 높았다. 21대 국회의원 중 20대는 2명(0.7%), 30대도 11명(3.7%)에 불과하다. 50대가 177명(59%)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40대 38명(12.7%), 60대 69명(23%), 70대 3명(1%) 등으로 청년층 과소 대표가 두드러진다.

최연소 국회의원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28)이다. 반면 최고령은 민주당 김진표(수원무)·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각각 72세다.

초선 가운데는 법조인 출신이 가장 많다. 민주당은 김승원(수원갑)·이탄희 의원(용인정) 등 판사 출신과 김용민 의원(남양주병) 등의 변호사 출신을 포함해 16명, 통합당은 검찰 출신 6명을 보유 중이다.

한편, 이색 이력을 보유 중인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도 관심이 모인다. ‘고졸 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문정복 의원(시흥갑), 전직 소방관인 민주당 오영환 의원(의정부갑), ‘방직공장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 통합당 김미애 의원,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통합당 김예지 의원,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이용 의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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