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동선 겹치면 꼭 보건소에서 검사 받아달라”

숨어있는 코로나19 감염원 찾는데 총력

3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회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 집단감염과 관련해 대응상황을 논의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3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상황 점검회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수도권 집단감염과 관련해 대응상황을 논의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시민여러분께서도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시고, 만역 겹칠 경우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31일 인천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인천시민에게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09명이다. 이중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52명,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44명, 그리고 관련 접촉자 9명 등 모두 105명이 부평·계양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7가지 사항을 관계 공무원과 시민에게 당부했다. 우선 인천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는 확진자 동선에 있는 시설을 이용한 시민은 모두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신속히 검사해 달라는 것이다. 또 지역 내 병·의원과 약국 등은 코로나19 의심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검사 권고해 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발열·호흡기 증상시 출근 자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적극 활용, 개인위생 철저, 모임 자제 등 생활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당분간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박 시장은 많은 시민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부동산중개업소, 자동차정비업소, 이·미용업소 등은 이용객 명단 관리 등 방역수칙 준수하고 관련 협회·단체는 회원 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등 대형사업장의 종사자와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도 당부했다. 집합제한 및 방역준수 명령을 발령했는데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해 접촉자 파악을 위한 재난문자 발송 및 불특정다수들이 검사받는 등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하게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등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숨어있는 코로나19 감염원을 찾아 추가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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