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연구개발 지원 및 유턴기업 유치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의 자국 우선주의가 글로벌 협력관계를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로 드러난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한계, 해결 대안은’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 30년간 세계 무역성장을 주도했던 글로벌 협력관계 상황이 코로나19로 급변했다고 진단했다. 각 국가는 원가절감, 효율성 제고, 적기 부품공급을 위해 나라별로 분업화를 추진하는 산업구조를 진행했지만 이번 사태로 국제 협력이 무너진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부가가치율이 낮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인 경기도가 이 같은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도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39.3%로 세계 평균보다 낮고, 총투입에서 공산품 투입률이 차지하는 비율은 37.0%로 전 세계 평균(16.6%)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일 무역분쟁 속 대일본 수출의 의존도가 높은 것도 걸림돌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6.5%)와 자동차(1.4%) 부분의 대일 의존도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31.4%) 등은 여전히 높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기업의 연구개발(R&D)과 리쇼어링(reshoringㆍ기업의 본국 회귀) 확대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지역 핵심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면 해당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대외의존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리쇼어링 등 지역 내에 투자할 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컨설팅 자문단 가동도 제안됐다. 소비지역 인접 생산과 리쇼어링 증가 추세에 맞춰 자국으로 유턴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ㆍ판매 활동에 제약되는 규제를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 지역 내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이상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치사슬의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 내 가치사슬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와 서비스 부문의 육성 발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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