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조3천억원 투입해 전 국민 20만원 주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기자회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국민에게 1인 당 20만원을 지급하는 ‘제2차 재난지원금’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가 3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3차 추경 예산안을 검토함에 따라 경기도는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총 62개의 경기도 제안사업을 정부에 제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이겨내기 위해 국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도가 제안한 2차 재난지원금은 국민 1인당 20만원 규모이다. 이를 전 국민(5천184만명)에게 지급할 경우 총 10조3천68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경기도내를 보면 1천331만명 기준, 2조6천623억원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최소한 두세 번 정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더 해야 될 것”이라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공급보다는 수요를 보강해야 정상적인 순환이 가능하다. 2~3차례 정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회의실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3차 추경 협조를 구하며 “(추경안 규모는) 35조 3천억원 정도로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안 규모는 1차 추경(11조7천억원), 2차 추경(12조2천억원)을 합친 것보다 크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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