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부지사 출신’ 강득구·박수영… 탈권위 리더십 시선집중

행정 경험 풍부한 여야 초선… 소통 행보 중앙 무대서 주목
원구성 문제엔 “권한·책임 중요”, “권력 나눌수록 커져” 이견

경기도 부지사를 역임한 여야 초선 의원들이 소통과 ‘탈권위’의 모습을 보이며 21대 국회 시작부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원구성 등에 대해서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경필 도지사 시절 연정부지사와 행정1부지사를 각각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과 미래통합당 박수영 의원(부산 남갑)이 각각 풍부한 지방의정 경험과 행정 경험을 토대로 주목해야 할 초선 의원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도의회 의장 출신으로 연정부지사를 맡아 주목을 받았던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여의도 입성 후 변함없는 소탈함을 보이며 안양중앙시장 등 지역 현장에서 민심을 듣고 민생을 챙기는 소통의 정치를 하고 있다. 강 의원은 “소통하고 경청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의정활동을 하겠다”면서 “열심히 사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점을 내지 못하고 있는 원구성에 대해서는 ‘권한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협상을 해야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이 선출한 다수 의석의 권한만큼 권한과 동시에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국민들은 지난 20대 국회를 ‘일하지 않는 국회’라고 칭하며 지탄했다”면서 “합의에만 너무 치중하다 보면 21대 국회도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협의와 타협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국회’와 ‘성과를 내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가 절박한 과제이다”고 말했다.

행정1부지사를 역임하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통합당 박수영 의원은 집이 부산 남구뿐만 아니라 수원에도 있고, 수원에서 여의도로 출근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오전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그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시청이 다른 관공서와는 달리 발열체크를 기계 앞에 서면 자동으로 하고, 손 소독제도 비접촉으로 손을 대면 약품이 나오는 사례 등을 소개하며 “코로나19 예방과 관련 수원시청이 아주 앞서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보다 더 낫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의원회관 제 사무실엔 ‘커피 타는 여비서’ 없다”며, ‘탈권위’를 선언했다. 통합당 초선 의원들의 정치개혁 모임 ‘초심만리’의 공동대표를 맡은 그는 정치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177석 거여 독주를 비판하며 “‘권력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명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 후예들은 그 정신은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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