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명은 이달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미추홀구의 교회 목사 A씨(71·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에 사는 B씨(55·여)는 지난달 29일 A씨와 식사를 했고, 31일에는 서구 모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또 다른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명과 접촉했다. B씨의 딸 C씨(21·여)도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거주자 D씨(58·여) 역시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등 3차례에 걸쳐 A씨와 식사를 했다. D씨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특히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추가 감염 사례도 나왔다. 부평구 주민 E씨(54·여)는 지난 1일 계양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한 건강검진에서 폐렴 소견이 나오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E씨의 감염경로가 부천 쿠팡 물류센터로 추정 중이다. E씨의 아들이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E씨는 물류센터 확진자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 E씨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성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 245번 확진자 F씨(48·여)와 관련한 확진자도 3명이 나왔다. F씨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중 1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자택 등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인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61명으로 늘었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40명,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47명 등이다. 특히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도까지 포함해 최근 60명 넘게 늘어났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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