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국태정(24ㆍ부천FC)이 성실한 플레이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국태정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 후 5경기 모두 수비수로 출전,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홈 개막전인 지난달 16일 열린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선 후반 15분 김영찬의 선제 헤더골을 돕는 프리킥으로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태정은 2017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리그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다음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국태정은 교체멤버로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기회가 절실했던 국태정은 부천으로 임대 이적했고, 17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시즌을 마쳤다. 국태정의 가능성을 본 부천은 지난해 12월 계약 기간 3년에 그를 완전 영입했다.
송선호 감독은 “타 팀보다 한발 더 뛰는 팀 전술에 있어 국태정은 공격과 수비 공간을 넘나드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는 선수다. 측면 수비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공격시엔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 국태정은 올 시즌 팀의 K리그1 승격을 이끌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태정은 “선수들끼리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끈끈함이 경기장에서 묻어나는 것 같다. 최근 3경기가 힘든 일정이었지만,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된 만큼 몸 상태 또한 나쁘지 않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개인적으로 미숙했던 부분을 되새기며 경기장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스스로 고민하고 발전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계속 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높이고 싶다. 수비가 최우선이지만 공격할 때 팀이 매끄럽게 나갈 수 있도록 전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크로스를 정교하게 올리거나 빌드업을 통한 플레이를 잘 풀어나가 팀이 계속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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