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전체 가구 중 96.3%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마감한 지난 5일 기준 인천의 125만3천835가구 중 120만7천604가구(96.3%)가 7천944억6천6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이 중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가구가 80만7천841가구(64.4%·5천531억8천500만원)로 가장 많았다. 또 인천e음이 25만5천465가구(20.4%·1천738억9천500만원), 현금 지급이 14만4천298가구(11.5%·673억8천600억원)에 달했다.
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초기만 해도 인천e음이 6~10% 안팎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배가 넘는 20.4%까지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이는 신용·체크카드보다 인천e음의 사용처가 일부 제한적인 데도 불구하고, 시민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에 맞춰 인천e음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구와 옹진군에서 각각 96.9%로 가장 많이 신청했고, 뒤를 이어 남동구(96.7%), 계양구(96.5%), 연수구·강화군(96.4%), 부평구(96.0%), 미추홀구(95.7%), 중구(95.6%), 동구(94.8%) 등의 순이다.
지난 5월 11일부터 시작한 신용·체크카드 신청은 모두 끝났지만, 인천e음 등의 신청은 오는 18일까지 주민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복지국을 중심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는 등 최대한 많은 시민이 안정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애써왔다. 특히 인천형 긴급재난지원금 제도를 추진하며 생계급여자(5만8천630가구)와 의료·주거·교육급여자(2만9천512가구), 차상위자(2만971가구) 등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기도 했다.
성용원 복지국장은 “일부 지역에선 고령자·장애인 등은 담당직원이 직접 찾아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받기도 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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