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FDI는 신고금액 기준으로 570만달러(13개 기업)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FDI 신고금액 1억6천470만달러(19개 기업)의 3.5% 수준이다. 도착금액 기준으로 FDI는 올해 1~5월 1천88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14.3% 수준에 불과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영종국제도시 내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 송도국제도시 내 ‘오덱’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과 ‘EMP벨스타’ 저온복합물류센터 등을 유치하면서 FDI 신고금액으로 9억650만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소비 침체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외국인·외국계 기업들이 당초 계획했던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유엔 무역투자개발회의(UNCTAD)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2021년 전 세계 FDI가 30∼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올해 목표로 세운 FDI 신고금액 6억5천600만달러를 달성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준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 간 이동이 극도로 제한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 투자 유치 협상 대부분이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화상통화와 이메일 등을 활용해 잠재적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속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미 투자한 기업들을 통해 신규 투자 유치와 증액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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