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자금 신속 지원… 살아갈 힘 얻었죠” 경기신보, 코로나대응 TF 가동

14만1천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올들어 3조9천억원 ‘도움 손길’

김금은 한국인삼약초 대표(왼쪽)와 최낙근 파티큐 대표.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들은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신보 제공
김금은 한국인삼약초 대표(왼쪽)와 최낙근 파티큐 대표.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들은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신보 제공

자영업자인 저에겐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인삼입니다. 코로나19 위기도 꼭 극복하겠습니다!

안양 남부시장에서 10년째 약초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김금은 한국인삼약초 대표(63)는 최근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감염 우려 탓에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0년가량 일을 해 왔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는 처음이다. 평소에도 대형마트와의 경쟁 탓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이지만 최근에는 손님의 발길이 전혀 없다”며 “나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상인 모두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 융통이 전혀 되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찾은 곳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경기신용보증재단을 달려간 김 대표는 그곳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김 대표는 “누군가에게 보증해준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인데, 경기신용보증재단 직원들은 정말 따뜻하게 반겨줬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쳐 마음에 위로가 됐다”며 “재단에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해줘 급한 위기도 넘겼고 최근에는 전통시장에 사람들도 다시 찾아줘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산하기관 중 유일한 정책금융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경제위기 속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기업대출은 51조7천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출증가액 12조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51조원 중 중소기업 대출은 29조9천억원, 자영업자 대출은 16조8천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금융대출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융기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증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신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경기신보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 이미 올해 초부터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긴급대응 TF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신보는 자금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지원’이라는 점을 감안,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으며 직원도 대폭 충원해 보증지원 업무에 총력을 다했다. 그 결과, 올해에만 지난 5월까지 14만1천여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조9천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안성에서 육류가공업을 하고 있는 최낙근 ㈜파티큐 대표(53) 역시 자금 융통을 위해 경기신보의 지원을 받았다.

최 대표는 “2008년 창업 이래 통돼지바베큐 제조방법과 바비큐 그릴장치 등의 특허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올해 수주했던 각종 행사가 전면 취소돼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이 찾아왔었다”며 “다행히 경기신보의 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넘겼다. 이제 방역체계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었으니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겠다. 다른 소상공인 모두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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