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지난 5월 모든 주택은 물론 아파트까지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규제를 피한 외부투기세력이 계속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 매매가격 분석 결과, 인천의 5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59% 상승했다. 이는 전국(0.14%)과 수도권(0.25%)의 상승률을 크게 뛰어 넘은 수치다.
인천은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전국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수구(1.02%)는 송도국제도시와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옥련동 위주로 올랐다. 남동구(0.99%)는 상대적 저가 메리트와 교통(GTX-B), 정비사업 호재(구월·간석동) 기대감 등에 힘입어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부평구(0.61%)는 정비사업 및 7호선 연장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보인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85% 올랐다. 전국 평균(0.16%)보다 높은 상승폭이다. 지역별로는 남동구가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구월·논현·만수동 위주로 1.44%나 올랐다. 이어 서구가 교통호재(7호선 연장) 있는 청라동 위주로 0.53% 상승했고, 부평구가 정비사업 기대감 있거나 서울 접근성 좋은 부개·산곡동 위주로 0.89% 올랐다.
다만, 주택종합 매매가격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했다. 5월 주택종합 매매가격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지난 4월보다 0.46%p, 0.65%p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이 규제 등으로 일부 매매가격 하락이 생겼고, 이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인천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며 “투기가 과열하면 인천에서 실제로 거주하는 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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